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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21 소식

[EC21성공사례] '세계 어디라도 눈(雪)을 팝니다!'글로벌을 향해 하이킥_ 스노우테크

중소기업 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기업나라 사이트에 게재된 EC21회원사 "스노우테크"의 성공사례입니다.
원글 출처: http://nara.sbc.or.kr/newshome/mtnmain.php?mtnkey=articleview&mkey=scatelist&mkey2=79&aid=2758

 

세계 어디라도 눈(雪)을 팝니다!

글로벌을 향해 하이킥_ 스노우테크
 


설국은 상상만 해도 평화롭고 즐거운 세상이다. 살을 에는 칼바람에도 겨울이 용서가 되는 이유 역시 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눈(雪)을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아름다운 낭만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눈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택받은 환경에 있는, 일부만 즐길 수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그래서 (주)스노우테크는 결심했다. 단 한 번도 눈을 보지 못한 세상에서도 눈을 볼 수 있고 내리게 하는 기술을 세계 곳곳에 뿌려보기로. 아닌 게 아니라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이 기술은 지금 세상 곳곳에서 하얀 설국을 만들어 내며 수출 길을 내고 있다.
박은주 전문기자  하덕현 객원사진기자  스노우테크 사진제공

Before the snow
안 된다던 기술의 국산화 되게 하다
스노우테크의 김주식 사장은 10여 년 전만하더라도 스키장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의 주 업무는 자재 구매담당 부서 팀장. 스키장과 관련된 대부분의 장비는 외산에 의존하는 까닭에 그의 일은 외국에 자재 주문을 넣는 일이 많았다. 인공 눈을 제조하는 제설기 역시 100% 외산에 의존하던 장비였다. 김 팀장이 주로 취급하던 품목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제설기. 그런데 외산 제설기의 경우 자재 또한 대부분 외국에 의존해야 하면서 수리나 제품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때 심심치 않게 문제가 발생했다. 간단한 수리일지라도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맞춰 부품이 들어오기도 수월치 않았고, 설령 들여온다 해도 장비를 수리하는 인력수급 역시 원활하지 못했다.
김 팀장이 직접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하는 제품을 모델로 제설기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처음엔 시험 삼아 제설기를 만들어 보려는 계획이 몇 달 후에는 그가 만든 제설기가 여러 테스트를 통과하며 오히려 수입산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했다. 그 동안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고 김 팀장은 내친김에 제 설기를 자체제작해 보자고 회사에 건의했다.
순리대로 라면 우수사원 표창이나 진급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거꾸로 갔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장비 수입업자들과 회사 내부의 유착관계가 압력으로 밀어닥쳤다. 제설기 자체개발 계획대신 개발 중지라는 반대의 결과로 나타난 것. 애써 개발한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김 팀장의 회사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스키장이라는 낭만적인 공간에서 회사생활을 한다는 점도 그다지 위로가 못되었다. 결국 충성도 높은 직장인이었던 김 팀장은 회사생활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다.   
1년 뒤, 김 팀장은 슬로프관리 아웃소싱 사업을 결심하고 충청북도 충주대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제설기 국산화를 위한 사업체를 창업했다. 스노우테크의 시작이었다. 대학시절 소방설비학을 전공했던 터라 스노우테크 김주식 대표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빨랐다. 인공 눈 제조에 필수적인 열과 온도 등에 대한 기본적 기술의 이해가 쉬웠고 스키장 근무 경험까지 더해진 터라, 국산 상용화 인공 눈 제설기 제1호 개발은 빠르게 진행됐다.

Progress the snow
공간·온도 편견 깨는 인공제설기 개발 그리고 수출
2001년 이후 스노우테크는 오직 눈을 만드는 기술 한 가지만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렇게 맺어진 첫 번째 성과가 인공제설기 스노우스타(Snowstar)이다. 국내 최초 자체기술력만으로 개발된 제품이었다. 이전까지 전량 수출에 의존해 오던 제설기의 국산화 실현을 이뤄냈고 러시아, 중국, 몽골 등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한 의미가 높은 제품이다.
두 번째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계절제설기이다. ‘눈은 겨울에만 내린다’는 통념을 깨고 사계절 내내 실제 눈을 만들어 내는 신개념, 신기술의 제품이다. 일본을 비롯해 눈이 내리지 않는 해외지역 고객들에게 독특한 아이템으로 큰 호응을 받게 된 제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계절제설기가 처음에는 실내스키장을 겨냥해 개발되었지만, 그보다는 다른 장소에서 수요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른바 스파용 스노우머신의 등장이다. 현재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품목이 스파용 수노우머신이기도 하다. 
특히 김주식 대표는 스파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스노우머신은 두 종류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하나가 실내인공제설기이다. 제품명은 스노우스타매직(SnowStarMagic). 이 제품은 실내에서 눈을 내리게 하는 기계로써, 자연설과 같은 눈의 촉감과 눈 내리는 풍경을 실내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스노우스타매직은 국내의 스파 시설에 많이 적용되어 오고 있는 제품으로 ‘눈 내리는 방’으로 많이 설치되어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도 수출 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눈과 온천이 결합된 상품으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은 조설기(造雪機)이다. 조설기는 상온의 기온에서도 눈을 만들 수 있는 사계절 스노우머신이다. 기존의 실외에서 사용하는 스노우머신은 영하의 온도(-1℃)에서만 눈을 만들 수 있어 겨울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스노우테크의 조설기는 온도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함박눈 같은 눈을 만들어 낸다.  실외 스파, 수영장, 정원 등 야외공간에서 ‘눈 쌓인 노천스파’, ‘눈 체험장’, ‘어린이들을 위한 눈 놀이동산’등 눈을 테마로 한 공간을 연출하면서 다양한 이벤트까지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조설기로 만든 눈은 설질이 곱고 보송보송하여 천연 느낌의 눈을 체험할 수 있다. 얼음을 투입해서 눈을 만드는 것으로 온도의 제약 없이 눈을 만들 수 있고, 친환경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자연에 그대로 녹아든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펌프 및 저수시설 등의 복잡한 부대시설 없이 전원(380V, 3상) 연결만으로 작동할 수 있어 사용도 편리하다. 스노우테크의 스노우머신들은 특히 여름에 인기가 더 좋은데, 찌는 더위에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눈송이가 더위를 식혀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눈으로 더위를 잊고, 겨울에는 하얀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 그야말로 도심의 공간에서 사시사철 펼쳐지는 멋진 이벤트가 가능해졌다.

After the snow
일본 넘어 동남아와 중동에도 눈(雪)을 팔다
현재까지 스노우테크의 인공눈제설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일본으로 40여 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대당 3만~4만 5,000달러에 이르는 가격으로 누적수출 15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2004년 이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매년 30% 이상씩 수출 증가세이다. 
그러나 초창기 일본 수출에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고충을 겪었다고 김주식 대표는 말한다.
“처음에는 일본 건축법이나 설치시스템이 한국과 맞지 않아서 설치비가 오히려 기계 값보다 더 든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일본 니가타에 있는 전문 업체와 협약을 맺고 2006년도 이후 지사를 만들면서 일본 수출은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사이 스노우테크는 도심 한복판에 스노우 슬로프를 만들어 세계 스노우보드대회를 개최하는 유래 없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키장과 썰매장이 도심 한 복판에서 실현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런던과 서울 광화문 도심에서 동시에 시도한 가운데 서울만이 성공했다. 이는 온도와 공간에 예민한 외국의 인공제설기에 비해 스노우테크의 제품이 우수하다는 방증이었다고 김 사장은 설명한다.
“당시 대회를 열기 위해 눈 제조에 들어간 비용은 1억도 안 됩니다. 다만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따라서 국내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외국에서는 저희 제품과 기술에 대해서 굉장한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덕분에 평생 가 야 눈 한 번 볼 수 없는 나라인 필리핀이나 베트남, 중동지역으로 부터도 저희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도 있게 되었죠. 중동 부호들의 거실에 저희 제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는 게 제 꿈입니다.”
최근 필리핀 수출은 이러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코엑스 두 배 규모에 달하는 필리핀의 한 대형 쇼핑몰에 인공제설기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는 귀띔이다. 이후 며칠 사이 추가로 5대 견적 의뢰가 들어왔다고 한다. 
특히 김 대표는 “필리핀 진출은 향후 큰 시장으로 내다보는 베트남을 비롯해 중동지역에 까지 스노우머신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에는 중소기업온라인 마케팅 채널인 EC21을 통해 제품 홍보를 하면서 해외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인도에도 첫 수출을 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노우테크의 인공제설기는 계절에 관계없이 이색이벤트를 가능하게 해서 인기가 높다. 지금도 맥주바나 스노우 카페, 아쿠아리움에서도 스노우테크의 인공제설기가 눈을 만드는 이색적인 풍광과 낭만을 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기후조건을 연구하는 캐나다의 한 연구소에서도 사계절제설기 수출 계약이 성사되어 온도와 공간에 관계없이 다용도로 사용되는 스노우테크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우리나라에서 국산화 장비목록에 최초로 스노우테크의 제품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자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테크의 강점은 바로 이것!

1. 소량의 물과 고압의 에어로 빙핵 만든다
스노우테크의 인공제설기는 미세한 노즐에서 분사할 때 빙핵을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서 빠른 시간에 많은 량의 눈을 만들어 낸다.  100입방미터 23kw의 전기 소모는 100㎥에 30kw의 전기가 소모되는 에어컨에 비해서도 전기효율이 30% 이상 높다.

2. 간단한 시스템 구동으로 고장률 낮다
인공제설기는 혹한의 기후에서 급작스럽게 고장이 날 수 있는 요인이 많다. 스노우테크의 스노우머신들은 이를 최소한 배제시킨 오토중심이다. 간단한 시스템 구동은 사용자가 보다 제설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또한 고장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고장률을 낮춘다.  

3. 노즐을 작게 해 설질(雪質)을 높이다
인공눈의 경우 노즐이 작으면 작을수록 설질이 좋다. 스노우테크의 제품은 노즐안의 구조를 물 입자를 쪼개는 것이 아니라 벤추리 현상(물과 공기의 혼합)을 일으키도록 한다. 이는 분사 시 공기가 투입되도록 하여 함박눈 같은 보송보송하고 폭신한 설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2012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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